부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는 2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서 클레부딘과 히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국내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 상업화 임상이 식약처 승인을 받은 것은 부광약품이 처음이다.
이번 임상은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길병원, 아주대병원 등 8곳에서 실시된다.
부광약품이 개발한 항바이러스제 클레부딘은 전 세계에서는 4번째,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발매된 바 있다. 핵산유사체로 바이러스 유전물질의 복제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도 바이러스 유전물질 복제를 억제하는 핵산유사체다.
부광약품은 지난달 클레부딘의 시험관 내 시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임상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유의성을 입증하면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