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백신 1단계 임상시험 시작…사노피, 항원 기술 적용·GSK는 면역증강제 기술 제공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공동 개발 착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올 하반기 백신의 1단계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임상시험이 성공하면 내년 하반기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두 제약사는 이렇게 공동개발한 백신을 전 세계 모든 국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공동 개발 소식에 사노피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나스닥거래소에서 3.58%, GSK는 3.70% 각각 급등했다.
사노피와 GSK의 코로나19 공동 백신 개발은 미국 보건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자금지원과 협조를 받아 이뤄진다. 릭 브라이트 BARDA 국장은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은 이 팬데믹을 종식하고 향후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발생 시 세계가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사는 백신 개발에 필요한 추가 재원 마련을 위해 미국 이외 다른 나라 정부와 국제기구들과도 협의할 계획이다.
사노피의 폴 허드슨 최고경영자(CEO)는 공동개발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전 세계가 전례가 없는 보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어떤 제약사도 혼자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엠마 윌슬리 GSK CEO는 “백신은 코로나19 출구전략의 핵심”이라며 “우리 계획이 성공하면 내년 말까지 연간 수억 개의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엄청난 물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하나 이상의 백신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사는 공동성명에서 “면역증강제 기술은 백신 투여에 필요한 단백질량을 줄여 백신 생산량을 늘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투약될 수 있도록 하므로 지금과 같은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특히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