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자존심은 백(가방)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최고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인기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본처 지선우(김희애 분)와 불륜녀 여다경(한소희 분)의 팽팽한 기싸움이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극과 극 패션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극 중 김희애는 성공한 여의사답게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샀다.
중단발 헤어스타일에 트렌치코트, 실용적인 크기의 토트백을 포인트로 줘 우아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이와 반대로 한소희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2030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긴 웨이브 헤어스타일에 스키니진이나 H라인 스커트 등 캐주얼한 의상에 눈에 띄는 액세서리나 튀는 색감의 가방으로 포인트를 줘, '영 앤 리치' 면모를 뽐냈다.
두 사람은 자존심 대결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각각 최고가 가방을 착용해,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 5회 방송분에서 바람 핀 사실을 여다경의 집을 찾아 선전포고하는 장면에서 베이지 톤의 맥시 롱 코트에 브라운의 가방을 매치해 비장한 분위기마저 풍겼다.
김희애가 당시 든 가방은 에르메스 최상위 모델 버킨35(Brikin 35) 제품이다.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임에도, 빅토리아 베컴, 시에나 밀러 등 해외 스타들은 물론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격은 2000만 원 선.
한소희는 3회 극 중 지선우를 찾아가 도발하는 모습이 그려진 서점신에서 최고가 가방을 착용했다. 후에 이태오(박해준 분)가 여다경에게 명품 백을 선물한 카드 명세서를 발견하고 분노하는 지선우의 모습이 그려질 때 또 한 번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은 가방이기도 하다.
한소희는 스키니진에 블랙 트위드 재킷, 화이트 힐로 경쾌하면서도 럭셔리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거기에 쨍한 레드 컬러의 미니 백을 매치해, 도도하면서도 엣지있는 패션 감각을 뽐냈다.
한소희 가방은 불가리의 '세르펜티 숄더백'(세르펜티 포에버 다이아몬드 블라스트) 스몰 사이즈로, 가격은 280만 원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