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2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34억 원)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07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27% 늘었고 순이익도 391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왔고, 이번 분기에는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률 30.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계약 소식이 이어지며 향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지난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계약금액 3억6000만달러(약 44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으로 최대 계약금액이다.
22일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다국적 제약사와 484억7000만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6.91% 규모다. 의향서는 본계약 이전 체결하는 계약 절차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에 필요한 준비 과정을 수반한다.
이같은 호재에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0.33% 올랐고 올해 상승률은 33.94%에 달한다. 코로나19로 대부분 대형주들의 주가가 하락 내지는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주가가 오르며 올 초 잠시 3일 천하에 그쳤던 시가총액 3위 자리도 지난 10일 다시 꿰찬 후 4위와 격차를 벌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38조3757억 원으로 4위인 삼성전자우(35조3430억 원)와 3조 원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전망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46.4%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중장기 실적 개선 및 신규 설비 증설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33.8%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