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국제유가 폭락에도 원유 상품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관련 시장이 ‘투기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기성이 강한 4300억 원대의 레버리지 원유 투자상품에 대해 원금 전액손실 가능성을 경고하며 거래중지를 예고했다.
전날 KODEX WTI원유 선물(H)은 가격 제한폭인 29.97%(1695원) 하락했고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역시 28.18%(255원) 급락했다.
반면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이 59.95%(7940원),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이 59.98%(8130원),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이 59.96% 상승(7120원) 모두 가격제한폭(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60%)까지 올랐다.
또한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 '신한 인버스 브렌트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인버스 원유선물혼합 ETN(H)'도 모두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유 가격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관련 ETN과 ETF 상장폐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WTI 6월물 가격이 급락해 마이너스대로 진입하면 상품의 지표가치가 0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 지수를 따라가는 ETN과 ETF는 상장폐지나 청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22%(600원) 오른 4만9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선 것이 상승 마감을 이끌었다. 전날 외국인은 380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도 892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1250억 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은 하루걸러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전날은 4.71%(4200원) 오르며 9만3300원을 기록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씨젠은 자사 코로나19 진단키트 ‘Allplex 2019-nCoV Assay’가 FDA에서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씨젠은 이번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통해 미국 주요 검진기관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자사의 자동검사시스템을 통한 대량검사를 곧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는 렘데시비르의 최대 수혜업체로 꼽히는 파미셀은 전날 10.36%(240원) 빠진 2만1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들이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