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은 액체생검 기반의 폐암 진단용 항체를 개발해 생산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폐암은 흔히 '어려운 암'으로 불린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 시에는 이미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폐암 환자는 돌연변이 유전자 유무에 따라 효과가 있는 항암제가 달라, 조직검사가 1회 이상 필요하다. 그러나 폐를 직접 찔러 조직을 얻거나, 내시경으로 기관지에서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 방법에 기흉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어 검사 자체도 쉽지 않다.
또 항암 치료 중 확진을 위한 추가 조직 검사도 필요한데, 1년 이상 항암 치료를 하면 종양 크기가 줄어들어 정확한 채취가 어렵다. 특히 환자가 고령일 경우 부작용 위험이 크고, 암 조직이 폐 말초 깊은 곳에 위치할 경우에는 내시경 진입이 어렵다.
이러한 폐암 조직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맞춤 항암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혈액을 이용한 액체생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 내 암세포(혈중암세포, CTC)를 분리하여 그 특성을 검사한다. 조직생검에 비해 검사가 쉬울 뿐만 아니라, 이를 적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실시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통해 다양한 암종의 항암치료 및 항암제 개발과정에 적용에 기대를 받고 있다.
싸이토젠은 액체생검 기반으로 EGFR치료제의 약물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치료제에 대한 내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4종에 대한 항체를 개발하여 생산에 들어갔다. 이 항체들을 상용라이선스로 배포할 수 있는 권한은 모두 싸이토젠이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항체의 개발로 폐암에서 조직검사로는 수행하지 못하는 연속생검을 통해 지속적인 약물의 반응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며 “이번 개발된 항체를 미국 내 CLIA를 통한 진단서비스 제공에 활용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환자 대상의 항암 신약을 상대로 동반진단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