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로 관심을 받았던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수혜주로 주목받던 파미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실수로 공개한 초안 보고서를 인용, 렘데시비르 관련 중국에서 진행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길리어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회사 측은 성명을 내고 해당 보도가 부적절한 연구 특성을 포함하고 있으며, 연구는 낮은 참여로 인해 조기에 종료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전날 증시에서 파미셀은 4.25%(900원) 오른 2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
방산주인 빅텍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이후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2.09%(70원) 오른 3425원으로 장을 마친 빅텍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위중설들이 정해지면 급등했다가 정부의 공식입장이 나오면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하루 장세에서도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국제유가가 오랜만에 반등하며 KODEX WTI원유선물(H)도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이 종목은 4.29%(170원) 상승한 4130원을 기록했다. KODEX WTI원유선물(H) ETF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WTI 원유 선물 가격으로 산출되는 기초지수(S&P GSCI Crude Oil Index Excess Return)의 추종을 목표로 하는 ETF다. 이 상품은 원유 현물가격이 아닌 원유 지수를 구성하는 원유 선물가격에 연동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인만큼 롤오버 비용 또는 롤오버 수익이 날 수 있다.
이같은 반등은 국제유가가 연이틀 오른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7%(2.72달러)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19.1%(2.21달러) 치솟았다. 이로써 이틀간 42.6%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11달러 선에서 16달러 선으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는 전날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4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기관도 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이 하루만에 462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했다.
최근 호실적과 함께 연이은 대형 수주 소식에 이어 고객사의 FDA 승인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가 60만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62%(2만1000원) 오른 60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60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의 제품 개발 성공에 따라 계약금액이 확대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9월 이뮤노메딕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는데, 해당 제품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며 이뮤노메딕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약금액은 기존 345억5800만 원에서 1844억6000만 원으로 변경됐다.
이 외에도 CDO(위탁개발) 고객사 중 하나인 이뮨온시아는 미국 FDA로부터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IMC-00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으며 추가 매출도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