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PE가 품은 피닉스다트, 피인수 1년 성과는?

입력 2020-04-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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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조직ㆍ딜러체계 개편, B2B영업 확대 등의 PMI 작업 진행

▲피닉스다트가 지난해 대한다트협회와 세계 최대 규모의 다트 페스티벌인 ‘피닉스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사진제공=피닉스다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어드바이저스코리아(오케스트라PE)가 전자다트기업 ‘피닉스다트(구 홍인터내셔날)’를 인수한 지 1년이 갓 지났다.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체질개선에 돌입하면서 실적은 다소 둔화됐으나, PMI(인수 후 통합)작업이 마무리된 올해에는 수익성이 회복되고 해외 사업 확대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4일 피닉스다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는 매출액 262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8%, 30% 감소한 수치다.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8년 87억 원에서 지난해 62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인수 후 실적 감소의 요인으로는 PMI컨설팅,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행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단, 이는 피닉스다트의 개별회사의 실적으로 일본, 동남아 미국 등 비상장 자매회사들의 실적을 합치면 수치는 좀 더 올라간다.

오케스트라PE는 지난해 1월 31일 프로젝트 펀드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 에쿼티 제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립하고 홍인인터내셔날(현 피닉스다트)의 한국 본사와 일본사업부 지분 86.3%를 1220억 원에 사들였다. 피닉스다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3만대의 전자다트 기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외 미국 독일 등에서도 다트 기계를 수출하며 외연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피닉스다트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90%, 일본 시장점유율은 약 50%로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세가(Sega) 의 자회사 다트라이브와 글로벌 전자다트 시장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통상 사모투자펀드는 인수 후 통합 과정(PMI)을 1년 정도 진행한다. 오케스트라PE 역시 지난 1년 간 조직개편, B2B영업 확대, 딜러 체계 개편 등의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지난해 국내 다트경쟁사인 고릴라다트(시장점유율 5~10%)를 인수해 기존 렌탈사업에서 판매사업으로 확장을 꾀했다. 또 1인 딜러의 사업자들을 내재화 해 중간마진을 없애는 등의 딜러 체계 개편과 펜션이나 법인 휴게실 등 신규 채널 확보를 위한 B2B 영업 기반을 확대했다. 이와함께 국내 시장에서 전자다트 유저 확대를 위해 마케팅쪽으로 OGN, SPOTV 등 유명 스포츠나 e게임 채널들과 대회를 실행하고 SNS 캠페인과 어플 사용자환경(UI) 개선 등의 다양한 성장전략을 실행했다.

오케스트라PE는 지난 1년 간 피닉스다트의 조직 개편과 사업 확대 등에서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한 시도가 올해부터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안정적인 경영유지를 통해 탄탄한 지위를 유지하면서 영국, 독일, 미국 등의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케스트라PE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아날로그 다트에서 전자다트로의 교체 수요가 일어나고 있어 올해부터 이 시장을 피닉스다트가 리드하고자 한다”며 “또 전자다트 업체의 톱티어로서 전자다트가 e스포츠에서 자리잡도록 만전을 기하는 등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시장까지 선점한다는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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