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유튜버 '약쿠르트' 사생활 논란…"성병 알고도 잠자리 요구, 나를 그저 ○○파트너로만 생각했다"

입력 2020-04-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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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약쿠르트' 채널)

유튜버 겸 약사 '약쿠르트'(본명 박승종)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약사 유튜버 ○○○○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유튜브 겸 약사인 '약쿠르트''의 유튜브 영상 섬네일을 모자이크 처리해 올렸다.

해당 글 작성자는 "저는 유튜브와 여러 방송매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약사 유튜버 ○○○○의 팬이었던 한 사람이다. 내가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내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그 사람이 약사를 대표해 계속 유튜브와 방송활동을 하고 내가 인터넷을 끊지 않는 이상 계속 그 근황을 알게 되는 자체가 너무 큰 고통이었기 때문"이라며 "저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친절한 웃음을 지으며 사람들의 건강을 위하는 약사로 나오는 그 사람과 그 사람을 찬양하는 사람들을 보며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 간단히 써보자면 그의 팬이었던 저는 4개월여간 그에게 ○○파트너 취급을 당했고 평생 나올 수 없는 육체적인 피해를 당했다. 그리고 그 피해로 제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그는 매몰차게 저를 버렸다"라며 "그 후 그가 저를 다시 찾아와 저는 그를 믿고 만나보려 했지만 우리의 관계는 달라진 것 없이 의미었는 잠자리만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그와의 연락도 끊겼다. 저는 그 이후로 계속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글 작성자는 "그 사람은 약사이기도 하고 나도 그 사람과의 관계를 가졌기때문에 우리 관계가 위험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는 내가 생리중이거나 피임약 부정출혈로 피가 나올 때에도 콘돔 없이 관계를 가졌고, 내가 생리대를 차고 있을 때도 준비 없이 차에서 관계를 가졌다"라며 "약사가 하는 말이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말이니 나는 아무 의심 없이 믿었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만남을 지속하던 중 그가 어느날 밑에 물집이 잡혔다며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나는 헤르페스를 걸린 적이 없어 어떤 건지 잘 몰랐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별거 아니라고 내게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나는 그 사람이 말렸지만 병원에 갔고 너무 늦은 시간에 가서 STD검사(성병 검사)는 받지 못했지만 작년 검사지를 달라고 해서 헤르페스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작년 결과에는 헤르페스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받은 검사 결과였다. 글 작성자는 "며칠 후 받은 검사지엔 헤르페스2형과 유레아플라즈마라이티쿰 등 이전 검사지엔 없던 기타 성병들이 양성으로 나왔다. 너무나 무서웠다. 성병이 아니라던 그의 말과는 달리 헤르페스2형은 성관계로 전염되는 성병이었고 평생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라 몸에 계속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며 "병원에서 나와 그와 통화를 했는데, 성병에 옮았다는 얘기를 하자 많이 당황한듯 보였다. 그리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고, 몇 시간 있다가 별거 아닌 바이러스지만 미리 얘기 안 한 것은 미안하다는 카톡이 왔다"고 전했다.

글 작성자는 "며칠이 지나고부터는 정말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밑에가 빠질 듯이 아프고 뜨거운 열감이 계속있더니 나중엔 칼로 난도질을 하는 것처럼 아팠다. 병원에 가지 말라던 그의 말을 믿고 정말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영문도 모르고 그 고통을 쌩으로 겪어야 했을 거다. 내가 앞으로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니 너무 무서웠다"라며 "그 사람에게 아프다고 말하니 나는 안 아픈데 이상하다고만 말하고 연락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그시간 약대생들에게 차를 돌리고 다음날엔 여성건강모임에 참석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약쿠르트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약쿠르트로 추정되는 인물은 "내가 우유부단하고 확실하게 하지 않아서 너가 이런 의문을 갖게해서 미안해. 네가 나한테 연락을 해준거 정말 고마웠고 나도 너랑 연락하고 만나면서 너한테 호감이 생겼어. 그래서 계속 만나고 연락한거야"라며 "나는 우리 관계나 사이가 지금 이대로 좋다고 생각했는데 네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줄은 몰랐어. 당연히 나는 너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만큼 너랑 더 만나고 싶지만, 너도 알다시피 지금 약국에 유튜브에 다른 일들에 너무 바쁘네. 바쁘면서도 내 인생에 아주 중요한 순간이야. 나도 너랑 만나는 거 좋고 그래서 시간내서 계속 너랑 연락하지만 사실 당장 제대로 연애하거나 여자친구를 만들고 잘해줄 자신까지는 없을 것 같아. 내가 연애하다가 너무 힘든 적이 많아서 지금은 일단 스스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글 작성자는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해 주지도 않았던 것, 내가 성병에 옳은 걸 알고 회피하며 날 버렸던 것, 다시 찾아와서도 나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날 이용한 것. 이 모든 것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라며 "누구보다 의학지식이 있고 방송매체에서 항상 건강과 예방을 강조하는 사람이 어떻게 내게 그런 짓을 한 건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는 2018년 11월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후 생활습관, 영양제, 건강정보 등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내 영상은 모두 삭제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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