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코로나19 국가신용등급 영향 제한적”

입력 2020-04-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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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Moody's) 국제신용평가사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작고 국가신용등급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망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진 팡 무디스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등 무디스 평가단과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은 전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진행한 2020년도 무디스와의 연례협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디스 측은 성장률 하락과 국가부채 증가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한국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과 국가신용등급에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글로벌 신평사들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개별국가 방문 협의가 어려운 상황으로, 무디스도 한국과의 연례협의를 주요 기관과의 콘퍼런스콜로 대체하자고 제안해 이번 주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와의 콘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콘퍼런스콜 화상회의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참여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과 전망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는 과거 위기극복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위기에 선제적이고 대규모 대응, 재정의 적극적 역할, 세밀한 맞춤형 대책이라는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그간 350조 원 규모의 간접 지원과 250조 원 규모의 직접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내수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세계 경제의 부진으로 당분간 대외부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포스트코로나 대응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코로나 사태 이후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하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평가 결과는 통상 연례협의를 마치고 2~3개월 후에 공표되며, 무디스는 6월께 결과를 공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현재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우 세 번째로 높은 ‘Aa2’와 ‘AA’이고, 피치는 네 번째로 높은 ‘A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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