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 체류관측에 힘 실어…중국·북한 코로나19 대응 협력 가능성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 사진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로 추정되는 열차가 적어도 21일경부터 북한 원산에 위치한 김 위원장의 휴양시설 인근 기차역에 정차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과 언론의 보도 속에서 김 위원장이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원산에 체류 중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38노스에 따르면 약 250m 길이의 이 열차는 일부 기차역 지붕에 가려져 있기는 하나 역에 정차해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 열차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서는 관측되지 않았으나 21일과 23일 사진에서는 모두 확인됐다. 38노스는 “이 열차는 21일 전에 여기 도착했으며, 23일에는 출발을 위해 위치를 조정한 듯 보였다”며 “하지만 언제 출발할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시사점도 없었다”고 부연했다.
이 매체는 이 열차의 존재가 김 위원장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관해 어떠한 것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북한 동부 해안에 있는 특정 지역에 머물고 있다는 데에는 무게를 실어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26일 중국 공산당이 베이징의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 소속 의료전문가팀 약 50명을 23일이나 그 이전에 북한으로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의료팀은 북·중 외교의 축을 맡아 온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방식으로 북한에 갔다. 다만 이 소식과 건강 악화설이 제기된 김 위원장의 관련성은 불명확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양국이 협력했을 수도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 개인을 위한 대응 차원이라기에는 그 규모가 과도하고, 코로나19 대응 차원의 폭넓은 지원을 위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