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경제회복”vs“대공황 수준 심각”…트럼프 참모 간 엇박자

입력 2020-04-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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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백악관 경제 참모들, 코로나19 충격 관련 상반된 어조 나타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워싱턴/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위 경제참모들이 전망을 두고 엇박자를 연출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올여름과 초가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한 반면,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은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므누신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5·6월 경제를 다시 열기 시작하고 7·8·9월 경제가 회복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 생각한다”며 “내 기대는 이 석 달간 성장률 증가를 보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례 없는 수조 달러 규모의 국가재정 지원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며 “나는 이것이 중요한 효과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반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의 해싯 선임 보좌관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V자형 혹은 단기간에 급격한 회복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미국의 경제적 미래는 이 다음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달려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3∼4달간 V자형 회복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플랜을 마련하는 데 힘을 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리 경제가 목도한 최대 경제적 쇼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대공황 시절 봤던 수준에 근접한 실업률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V자형 회복을 위해서는 견고한 추가 입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CNN방송은 백악관 경제 참모들이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과 관련해 상반되는 어조를 나타냈다며, 민간 영역의 경제학자들이 이미 이 같은 수준의 실업률을 예상해왔으나 백악관 경제 보좌관의 언급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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