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공장 여는 것 우려 노조 입장 반영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 등 미국 차업계 빅3 경영진은 전미자동차노조(UAW) 지도자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측과 논의하고 나서 이런 일정을 잠정적으로 정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UAW는 지난주 공장을 다음 달 초에 다시 열면 근로자들을 감염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절차 수립에 들어가는 시간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식통들은 사측이 노동자들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 프로토콜 마련을 위해 노조와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최근 합의가 완전히 이뤄진 것은 아니나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UAW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다음 달 중순 이후 생산 재개는 미국 빅3 공장이 있는 미시간주의 입장과도 부합한다. 휘트머 주지사는 지난주 비필수적인 사업 운영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5월 15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지사 측은 자동차 조립공장이 이 행정명령에 적용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정하는 것을 피했다. 미시간주는 미국 자동차업체 공장과 부품업체들이 밀집했다. 업계는 지난달 23일 자발적으로 공장 문을 닫았다. 내달 18일 생산을 재개하면 미시간주 방침에 저촉되지 않는다.
현재 미국의 일부 주가 이동 제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업계는 미시간 이외 다른 주에서도 지금 바로 생산 중단을 푸는 것이 아니라 5월 18일 한꺼번에 생산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한 소식통은 밝혔다. 이는 안전한 업무 절차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부품업체들이 제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