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전기차배터리 2공장에 8900억 투자

SK이노베이션이 8900억 원을 투자해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 2공장 건설에 7억2700억 달러(약 8900억 원)의 출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제2공장은 11.7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재 건설 중인 1공장을 포함해 총 3조 원을 투입해 미국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2019년 착공한 미국 조지아 1공장은 2022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현재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있었던 SK의 밤 행사에서 ‘SK는 북미 사업 확장에 그치지 않고 미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6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 50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생산시설 확보의 2단계"라며 "최 회장이 밝힌 비전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2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20203년이면 미국에서만 연산 21.5GWh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생산량 100GWh 규모의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는 중장기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제1, 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3년경이면 물류비용 절감, 현지 공장을 통한 미국 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대한 안정적 배터리 공급 기반 확보 등으로 추가적인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딥체인지를 위한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정공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