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유럽 1위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과 양사 경영진 20여 명이 화상 컨퍼런스를 열고, 5G, MEC, 인공지능(AI) 등 K-ICT를 활용한 협력을 약속했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은 현재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 4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다. 4월 초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가 미국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 합병해 사업 규모가 더욱 커졌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ICT 기반 혁신을 위해 2016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SK텔레콤은 유럽의 부족한 인프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유무선 기술 제공 등에 협조해왔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효율적인 5G 구축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ㆍ채용 노하우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대비한 클라우드, MEC(모바일엣지컴퓨팅)기술 진화 등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비대면 플랫폼과 생활 안전ㆍ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에이전트 솔루션, AR/VR 서비스 협력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엔지니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인프라 엔지니어들을 독일로 파견해 5G 상용화, 운용 노하우 등 기술 분야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한국이 코로나19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활용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양사는 스타트업 공동 투자를 위해 지난해 설립한 DTCP 서울 사무소에서 국내 5G 기업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클라우드 고객센터 등 5G 및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솔루션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키로 합의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기술과 역량을 응집하면 위기 극복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며 “코로나로 촉발된 뉴노멀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K-ICT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