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ㆍ인천에 투자 몰려
올해 1분기 서울 사람들이 사들인 다른 지역 아파트가 1만6000가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타 지역 아파트는 1만6240가구다.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서울 투자자들의 발길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매입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경기도로 1만1637가구가 서울 거주자에게 팔렸다. 지난해 1분기(3142가구)와 비교하면 세 배 넘게 늘었다. 서울 원정 투자자들은 인천에서도 1658가구를 사들였다. 두 지역을 합치면 수도권에서만 서울발(發) 원정 부동산 투자가 1만3295건 이뤄졌다. 비(非)수도권에선 강원(1116가구)과 부산(704가구), 충북(636가구) 순으로 원정 투자가 활발했다.
시ㆍ군별로는 인천 서구(2147)에서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이 가장 많았다. 경기 용인시(1702가구), 남양주시(1590가구), 고양시(1440가구)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 부동산 원정 매입도 늘었다. 올 1분기 서울이 아닌 지역에 사는 사람이 사들인 서울 아파트는 7011가구로 지난해 1분기 조사 때(1104가구)보다 6배 넘게 늘었다. 특히 노원구(858가구)에서 외지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저금리 기조로 인해 시중에 유동자금이 많아지면서 돈이 될만한 아파트를 찾아다니는 수요가 많아졌다”며 “서울 거주자는 지방으로, 지방 거주자는 서울로 아파트 쇼핑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