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부문 후보자(작)가 8일 공개됐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1년이 지나도 굳건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생충'은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 10개 부문, 12개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여기에 대항하는 후보는 올해 처음으로 포함된 넷플릭스 작품이다. '킹덤2'와 '사냥의 시간'이 '기생충'과 맞선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국내 장편영화 및 연극을 대상으로 후보를 선정했다.
올해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은 물론이고 유튜브, 넷플릭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약한 작품, 배우, 예능인이 많아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TV부문 작품상 드라마 부문에는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tvN '사랑의 불시착', SBS '스토브리그', 넷플릭스 '킹덤2', SBS '하이에나'가 후보에 올랐다.
예능 부문은 MBC '구해줘 홈즈', '놀면 뭐하니?'와 SBS '맛남의 광장',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tvN '신서유기 외전'이 후보로 결정됐다.
교양 부문에는 KBS 1TV '다큐 인사이트-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tvN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EBS '자이언트펭TV' MBC 'PD수첩-검찰기자단' SBS '스페셜-요한 씨돌 용현'이 선정됐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은 '자이언트펭TV'와 '킹덤2'이 교양,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백상예술대상까지 진출했다. 영화부문에는 '사냥의 시간'이 노미네이트됐다.
최우수연기상 남자 부문에는 강하늘(KBS 2TV '동백꽃 필 무렵') 남궁민(SBS '스토브리그') 박서준(JTBC '이태원 클라쓰') 주지훈(SBS '하이에나') 현빈(tvN '사랑의 불시착')이 경합한다.
여자 부문은 공효진(KBS 2TV '동백꽃 필 무렵') 김혜수(SBS '하이에나') 김희애(JTBC '부부의 세계') 손예진(tvN '사랑의 불시착') 이지은(tvN '호텔 델루나')이 쟁쟁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조연 남자 부문에는 김영민(JTBC '부부의 세계') 양경원(tvN '사랑의 불시착') 오정세(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유재명(JTBC '이태원 클라쓰') 전석호(SBS '하이에나'), 여자 부문에는 권나라(JTBC '이태원 클라쓰') 김선영·서지혜(tvN '사랑의 불시착') 손담비·염혜란(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이 후보에 올랐다.
생애에 단 한 번 수상할 수 있는 신인상도 치열하다. 남자 후보는 김강훈(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안보현(JTBC '이태원 클라쓰') 안효섭(SBS '낭만닥터 김사부2') 옹성우(JTBC '열여덟의 순간') 이재욱(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여자 후보는 김다미(JTBC '이태원 클라쓰') 전미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여빈(JTBC '멜로가 체질') 정지소(tvN '방법)' 한소희(JTBC '부부의 세계')가 선정됐다.
1년간 시청자들을 유쾌하게 만든 예능상 후보도 화려하다. 김성주(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김희철(JTBC '아는 형님') 문세윤(KBS 2TV '1박 2일 시즌4') 유재석(MBC '놀면 뭐하니?') 장성규(JTBC '방구석 1열') 김민경(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박나래(MBC '나 혼자 산다') 안영미(MBC '라디오스타') 장도연(올리브 '밥블레스유') 홍현희(TV조선 '아내의 맛')가 후보에 올랐다.
2020년 상반기 영화계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그럼에도 존재감을 과시한 후보자(작)가 돋보였다.
영화부문은 역시 '기생충'이 최다 노미네이트됐다. 영화 10개 부문 12개 후보로, 신인감독상을 제외한 전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상 후보는 '기생충', '남산의 부장들', '벌새', '엑시트', '82년생 김지영'이다. 믿고 보는 거장들은 물론이고 신인 감독들의 성공적 데뷔가 눈에 띄었다.
최우수연기상 남녀 후보에는 송강호('기생충')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이제훈('사냥의 시간') 조정석('엑시트') 한석규('천문: 하늘에 묻는다'), 김소진('미성년') 김희애('윤희에게') 전도연('생일') 정유미('82년생 김지영') 조여정('기생충')이 후보에 선정됐다.
남녀 조연상에는 김영민('찬실이는 복도 많지') 박명훈('기생충') 원현준('신의 한 수: 귀수편') 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 이희준('남산의 부장들'), 김국희('유열의 음악앨범') 김미경('82년생 김지영') 김새벽('벌새') 박소담('기생충') 이정은('기생충')이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신인연기상에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신인배우들이 선정됐다. 박명훈('기생충') 박해수('사냥의 시간') 박형식('배심원들') 안지호('보희와 녹양') 정해인('유열의 음악앨범'),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소혜('윤희에게') 김혜준('미성년') 박지후('벌새') 장혜진('기생충')이 꼽혔다.
지난해 18년 만에 부활한 연극부문은 젊은연극상과 함께 백상연극상, 남녀최우수연기상으로 시상 대상이 확대됐다.
작품, 연출, 배우 등 연극계 전반을 아우르는 백상연극상의 첫 후보에는 신유청('그을린 사랑') 이연주('이게 마지막이야') 연출과 작품 '스푸트니크' '휴먼 푸가'가 선정됐다.
젊은연극상 후보는 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극단) 강훈구('진짜 진짜 마지막 황군'/연출) 송이원('신토불이 진품명품'/연출) 윤혜숙('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연출) 지미 세르('그을린 사랑'/음악·음향)다.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신록('녹천에는 똥이 많다') 김정('로테르담') 이리('7번국도') 이주영('그을린 사랑') 이지현('이게 마지막이야'), 김원영('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백석광('와이프') 임영준('너에게')이 선정됐다.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JTBC에서 중계한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