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8%(1.64달러) 급등한 배럴당 25.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1.18%(0.35달러) 오른 배럴당 29.98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이 유가에 힘을 제공했다.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10개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가 5~6월 일일 970만 배럴을 감산하는 합의를 연장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6월 이후에도 일일 970만 배럴의 감산 규모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6월부터 자발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의 추가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사우디는 OPEC+의 합의에 따라 이번 달 산유량을 하루 850만 배럴까지 줄인 상태다. 이에 따라 합의 당시만 해도 1230만 배럴을 생산 중이었던 사우디는 다음 달에 4월 대비 하루 48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게 될 전망이다. 사우디의 발표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도 산유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산유국들의 감산은 세계 최대 경제국들의 코로나19 규제 완화와 연료 수요의 점진적 회복 촉진과 결합해 원유 저장 용량에 대한 압력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