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미국 괌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재원 조달에 성공했다.
한전은 총사업비 2억 달러(약 2451억 원) 규모인 미국 괌 태양광 발전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금융계약을 지난달 29일 국내외 은행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미즈호은행과 KDB산업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하며 한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차입금을 조달해 부담을 최소화했다.
괌 태양광 사업은 괌 망길라오 지역에 태양광 발전설비 60MW와 에너지저장장치(ESS) 32MW의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으로 내년에 준공해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전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이 사업을 수주했고 괌 전력청(GPA)과 25년 장기 전력판매계약을 맺어 향후 약 3억4000만 달러(약 40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앞서 한전은 멕시코 노르떼2 발전사업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는 등 해외 발전사업에서 뛰어난 금융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도 이번 금융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 것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파이낸싱 역량을 국제무대에서 다시금 공인받은 것이라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괌 태양광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 멕시코 태양광발전소 착공에 이어 친환경 청정에너지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면서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