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 합병’ 의혹 최지성 전 미전실장 재소환

입력 2020-05-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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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4일 오전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불러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그룹 수뇌부 내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캐묻고 있다. 최 전 실장이 삼성 합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공판에 출석하는 최 전 실장. (연합뉴스)
삼성물산 합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지성 옛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14일 오전 최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2월 4일과 13일, 19일에도 최 전 실장을 조사했다.

최 전 실장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삼성 2인자'로 불렸던 최 전 실장은 2012년부터 5년간 미전실 업무를 총괄했다.

검찰은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회계처리 당시 자회사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 가치를 4조5000억 원 늘린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같은 배경에 2015년 9월 제일모직의 부풀려진 회사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사장), 12일 김중종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 삼성 주뇌부를 재소환한 검찰은 막판 혐의 다지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한 뒤 보강수사를 거쳐 이달 내 주요 피의자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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