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공원 부지 내 미군장교숙소 5단지 현황도. (국토교통부)
서울 용산기지 내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부지가 국민에게 개방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사항의 후속조치로, 미군 장교숙소 5단지를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한 리모델링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미군 장교숙소 5단지의 부지는 약 5만㎡ 규모다. 건축물은 18개 동으로 주거 16개 동, 129가구와 관리시설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구 대한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군 장교 임대주택을 건설·운영하던 시설이다. 지난해 말 임대가 종료되어 현재는 비어 있는 상태다.
정부는 용산기지 전체가 본격 반환되기 전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미군 장교숙소 부지를 개방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본격 국민 개방에 앞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일부 건물을 전시관, 휴식공간 및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개보수할 계획이다. 공사 차량 출입을 위해 담장 일부(15m)를 철거하고 진입로를 설치하게 된다.
하반기 본격 개방 이후에는 미군의 출입 제한 없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용산 미군기지 담장 일부를 최초로 철거한다는 점에서 용산공원 조성의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용산공원을 온전하게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