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이전보다 긍정적 분위기” 기대
면세업계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간 ‘임대료 갈등’이 이번에도 해결되지 않고 보류됐다. 언제 얼마만큼의 임대료를 인하해주겠다는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고, 인천공항 측은 임대료 인하와 관련해 정부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정부 지침이 나오면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에 그쳤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 인천공항에 입점한 대기업 면세점 3사(롯데ㆍ신라ㆍ신세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열고 세 번째 마주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4일 인천공항 측이 ‘한 배를 탄 공동체’임을 강조하며 전향적 자세를 보인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인 만큼 업계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일단은 정부 지침이 나온 후 임대료 인하를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확인했다.
인천공항 측은 간담회 내용과 관련해 “임대료 감면안 등 세부내용은 현재 정부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아직 최종적인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 공사는 정부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임대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지원안이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추후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임대료 얼마나 인하해줄지 정부 입장이 나오면 그렇게 해주겠다는 내용을 이번 간담회에서 확인받았는데 구체적인 지원안을 듣지 못해 아쉽지만, 결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 사태도 장기화하고 있어 추가 감면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신종인플루엔자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3월 출국장 면세점 임대료를 1년간 10% 감면해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