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 네오파마코리아서 지난 2월 사임… 등기 주소지서는 지난 3월 퇴거
이노와이즈(구 화신테크)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가 최근 등기상 주소지에서 퇴거했다.
18일 본지가 등기상 주소지를 방문한 결과, 지난 3월 해당 사무실에서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지역 바이오기업인 네오파마의 한국지사라고 알려진 ‘네오파마코리아’가 입주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노와이즈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설립돼, 12월에 사무실을 옮겼다. 새로운 사무실에는 네오파마코리아도 함께 입주했지만, 이 회사는 한 달도 안 돼 이전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양 대표가 네오파마코리아 대표에서 사임했다. 현재 네오파마코리아와 이노와이즈코리아는 접점이 상당수 끊어진 상태로 보인다.
현재 이노와이즈코리아의 등기부상 주소지에는 상장사 ‘이큐셀’이 입주해 있다. 사무실에서 만난 직원은 “(나는)이노와이즈코리아 소속이 아니다. 해당 업체 사람은 지금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현재 사무실은)이노와이즈코리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케빈(양경위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의 미국이름)이 어디로 갔는지는 전혀 모른다”며 “(이큐셀이)지난달 입주했는데, 네오파마코리아가 같은 사무실에 있었다는 것은 우편물을 통해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노와이즈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무실로 본점 주소지를 이전했다. 이전 사옥에는 관계없는 회사가 입주했다.
첫 사무실 건물 관계자는 “최근 이사갔다”며 “종종 방문자가 있는데, 허탕 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새로 입주한 업체는 사무실 현관에 ‘이곳은 XXX 사무실입니다. 기존 입주 업체는 이사했습니다“고 써놓고 있다.
앞서 이노와이즈코리아는 중동 바이오기업이자 아랍 왕족 관계사인 네오파마의 한국지사인 네오파마 코리아와 함께 바이오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이노와이즈코리아는 현재 공식적으로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없는 상황이다.
특이한 점은 이노와이즈코리아를 ‘화신인터네셔널’로 표기했다는 점이다. 등기국 확인 결과 ‘화신 인터네셔널’이란 업체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유사한 ‘화신인터내셔널’이란 상호를 쓰는 회사는 세 곳이 있지만, 모두 무관한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이노와이즈가 이대로 상폐되면 검찰 수사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결국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노와이즈코리아는 중동 바이오기업인 네오파마의 한국지사를 만들겠다며 당시 화신테크였던 회사를 인수해, 사명을 이노와이즈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100억 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냈고, 다음 달 200억 원을 CB(전환사채) 형식으로 조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