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도이체텔레콤과 T-모바일 지분 매각 협상”…코로나19 타격에 자금 조달 총력

입력 2020-05-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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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성사되면 도이체텔레콤 지분율 50% 이상으로 높아져

▲T-모바일US 주가 추이. 15일(현지시간) 종가 97.32달러. 출처 마켓워치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자금조달을 서두르는 가운데 미국 이동통신업체 지분을 대규모로 매각하려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 이통사인 T-모바일US 지분 상당량을 T-모바일 지배주주인 도이체텔레콤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거래가 성사되면 도이체텔레콤은 T-모바일 지분율이 약 44%에서 50% 이상으로 크게 높아진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현재 T-모바일 보통주의 약 25%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매각 규모에 대해서는 양사 협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대형 안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내다봤다. T-모바일은 지난달 초 미국 4위 이통사이자 소프트뱅크 자회사였던 스프린트와의 합병을 마무리 지어 버라이존, AT&T와 함께 명실상부한 3강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코로나19 악재에도 T-모바일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24% 상승해 시가총액이 1200억 달러(약 148조 원)에 이르고 있다.

WSJ는 양사 논의의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이체텔레콤이 현재 주가보다 소폭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런 종류의 거래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어서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프크뱅크는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투자 손실과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압박으로 자산 매각과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유동성을 높이고 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410억 달러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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