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대장주로 꼽히는 씨젠은 전날 0.75%(800원) 오른 10만7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기관이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시장에서 진단키트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줄어든 가운데 여전히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서는 진단키트주들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향후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량 급증에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84.3% 증가한 397억 원을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24억 원)을 넘어섰다.
해외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출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는 46개사 72개 제품으로,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최근 아프리카에서도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지마나 이번에는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전날도 삼성전자는 0.10%(50원) 빠진 4만9950원으로 3일 만에 4만 원대에 복귀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8억 원, 954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1179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최근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카카오가 다시 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날 카카오는 2.59%(6000원) 오르며 23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강세다. 카카오는 연초 대비 55.7% 올랐으며, 올 들어 최저점인 지난 3월19일에 비해선 77.2% 상승했다.
카카오는 최근 신사업 부문에서 적자 규모를 축소하고 하반기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 등에 대한 기업공개(IPO)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연이은 계약과 각종 호재로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또 다시 초대형 계약 사실을 공시하며 주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28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미국 소재 제약사와도 최대 2730억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순 계산상으로 계약규모는 5500억 원 규모로 최근 매출액 대비 78% 수준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로보로보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휴림로봇(9.92%), 로보스타(8.63%)도 강세였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4월 들어 크게 늘었다. 4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1만9257대로 1년 전 1만2917대와 비교해 49.1% 늘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늘어나던 로봇 투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