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상하이'에서 접한 오토트래킹 기술 접목 "동영상 보면서 구매까지…쇼핑 재미ㆍ편의성 높여"
현대백화점이 구매 기능이 담긴 동영상 콘텐츠를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25일부터 상품 정보와 구매 기능을 함께 담은 동영상 콘텐츠인 ‘비디오매거진’을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비디오 매거진’은 시즌별 인기 상품을 선별해 동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고객들이 더현대닷컴에 들어가면 메인화면에 자동으로 재생된다. 기존 더현대닷컴 메인화면에는 ‘봄 트렌치코트 특집전’·‘향수 선물전’ 등 포스터나 사진 형태의 광고를 노출했었다.
특히 ‘비디오 매거진’은 영상 속 모델이 입는 상품마다 태그(상품 이름 등 설명)를 표시해 고객이 태그를 터치(클릭)하면 관심 상품으로 등록되고 더현대닷컴의 해당 상품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기능도 갖췄다. 영상을 즐기는 동시에 상품 구매까지 가능하도록 고객 편의를 높인 것이다.
또 독창적인 스토리에 10~20여 개 상품을 한 번에 소개해준다. 1분가량의 짧은 영상에 결혼식·집꾸미기·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테마에 맞춰 여러가지 상품을 보여주는 식이다. 예를 들어 결혼식 하객룩을 테마로 한 영상에는 각자 다른 옷을 입은 모델 두 명이 화면 속에 등장하고, 코디에 대한 전문가 코멘트가 이어지면서 더 나은 스타일링을 찾는 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신상품 룩북(패션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자)’을 콘셉트로 한 ‘비디오매거진’을 우선 선보인 뒤, 앞으로 매월 2~3개의 ‘비디오매거진’을 제작해 올 연말까지 총 20여 개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계정과 공식 어플리케이션 푸시(알림), 카카오톡 메시지 등 현대백화점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도 ‘비디오매거진’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MWC 2019 상하이’에서 관심 상품 등록, 구매 연결 등 동영상을 통해 고객들과 상호 작용이 가능한 ‘오토 트래킹’ 기술을 접하게 됐다”며 “이를 더현대닷컴에 접목해 고객들의 쇼핑 재미와 편의성을 제고하고, SNS 등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더현대닷컴의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범 테스트 기간 고객들 반응도 좋았다. 지난 1월 테스트 버전의 ‘비디오매거진’을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현대백화점 공식 SNS 계정에 등록했는데, 다른 콘텐츠보다 ‘비디오매거진’의 평균 시청 시간이 6배가량 높았고 이를 공유한 고객도 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에 앞서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검색한 옷과 어울리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AI 코디’ 서비스를 더현대닷컴의 의류 상품 총 30만 개에 적용했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이용하지 않는 고객보다 2.5배 더 머물렀고, 서비스 재이용률도 8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