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기업경기실사지수, 산업활동동향 등 월말 경기지표 잇따라 발표
통계청은 29일(금)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3월 조사에서는 서비스업 생산이 4.4% 급감하면서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2월(-3.5%)에 이어 2개월 연속 쪼그라든 것이다. 한은과 통계청의 경제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타격이 본격화한 3월 이후 3개월째의 경기 성적표인 셈이다. 정부가 4월 이후 확진자 증가가 안정세를 보이자 기존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이달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경기 충격이 일부 완화되었을지 관심이다.
28일(목)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이어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금통위는 앞서 3월 16일 임시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나 전격 인하하고, 4월 9일 정례회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인하와 동결 전망이 팽팽히 맞서는데, 인하 전망이 다소 우세한 편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월 2.3%에서 2.1%로 한 차례 낮췄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여건이 더 나빠진 만큼 이번에는 더 큰 폭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실제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은이 정책 효과 등을 고려해 0%대 초반의 플러스(+) 성장률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우리 경제가 올해 상반기 -0.2%와 하반기 0.5%를 거쳐 연간 0.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