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맥을 가다⑧] 스마트그리드 등 첨단 기술 실증…낙후한 홍제역 일대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복지를 실현해 ‘복지 으뜸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서대문구를 만들겠다.”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이투데이와 만나 서울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모델이 된 '동복지허브화 사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대문구 동복지허브화 사업은 주민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동주민센터에서 원스톱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서울시 ‘찾동’, 보건복지부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모태다.
문 구청장은 “서대문구가 복지행정상을 7년 연속 수상하는 등 복지 1등 구로 소문이 나 있다”며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구청장은 '친환경'과 '교육', 두 가지 분야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문 구청장은 “무한경쟁과 양극화로 삭막해진 우리 사회에 사람과 공존의 철학을 담아 지속가능한 지방정부의 틀을 만들기 위해 모든 정책에 있어 지속발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후환경, 경제사업, 보건복지 등 5대 분야에 대한 서대문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실천과제를 이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서대문구는 ‘에너지자립 혁신지구’로 선정되면서 2023년까지 4년간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것이다.
문 구청장은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서비스로 떠오른 스마트그리드 실증 연구 대상으로 선정됐다”며 “향후 4년간 국비 총 127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천 문화공원 주변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고 유진상가에서 홍은대교 간 생태하천로의 특성을 살린 물빛로드를 조성해 친환경적인 생활환경을 조성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대문구는 향후 예상되는 '쓰레기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은평·마포구와 은평 광역자원 순환센터도 건립한다. 또 서울시 전체 자원순환 권역별 거점 공간으로 리앤업사이클플라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 분야에도 과감히 투자한다. 문 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신기술 교육을 지원하고자 첨단시설을 갖춘 평생학습관, 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6월 개관할 것”이라며 “VR 체험실, 3D메이킹실, 디지털미디어실, 코딩·로봇·드론·사물인터넷(IoT) 관련 체험 과정이 도입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학생과 학부모 수요에 따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스마트교실 등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지원 예산도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인 50억 원으로 늘렸다. 원격 수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관내 초·중·고교 40곳에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4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4억 원을 편성했다.
문 구청장은 홍제역 일대에 지하 공간을 조성하는 홍제권역 활성화 프로젝트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교통체증, 낙후한 환경, 편의시설 부족 등을 극복하기 위해 홍제역~홍은사거리 230m 구간에 지하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인근 정비사업구역 지하를 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문 구청장은 “지하 공간에 광장, 도서관, 주민편의시설 등을 건립하고 정부의 생활 SOC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라며 “현재 기본 설계용역 수립 과정 중이고 총 495억 원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 구청장은 “'가장 낮은 자세로 섬기고 소통하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10년째 잘 지키고 있다”면서 “'정책 감수성'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살피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