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회' 강정호 자격정지 1년…일부 팬들 "클린베이스볼은 어디?"

입력 2020-05-26 08:32

홍인석 기자 mystic@etoday.co.kr

URL공유
카카오톡

페이스북
X(트위터)

작게보기
기본크기
크게보기

(뉴시스)

음주운전 3회로 논란을 키운 전 메이저리그 선수 강정호가 KBO(한국야구위원회) 복귀 길이 열렸다. 팬들은 '클린베이스볼'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KBO는 25일 야구회관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 대해 심의, 임의탈퇴 복귀 후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 실격과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KBO는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리그 품위를 손상한 점은 야구 규약상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며 “프로야구 선수로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같이 제재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뛰던 2016년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음주운전이 추가로 확인됐다. 그 뒤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당했고, 국내 복귀를 위해 최근 복귀 신청서를 KBO에 제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징계가 약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클린베이스볼'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운찬 KBO 총재는 부임 이후 '클린베이스볼'을 강조했다. 그릇된 관행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팬들은 "클린베이스볼은 어디로 갔느냐"라며 "제재가 얼마나 우스우면 이런 사건과 사고가 계속 나오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정호는 현재 임의탈퇴 신분이다. 선수로 복귀할 경우 전 소속 팀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해야 한다. 1년짜리 징계라서 내년 시즌 복귀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