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에 들어간 직원들의 업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다음 달 6일부터 단계적으로 업무 복귀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선 사무실 정원의 10% 인력만 출근하고 9월까지 3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피차이 CEO는 “업무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지침을 실천할 엄격한 보건 안전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때문에 재택 근무에 들어가기 전의 사무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안전 조치에 부합하게 적절한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개방적이고 사람들로 북적였던 실리콘밸리의 업무 환경이 더 개인적인 업무 공간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차이 CEO는 또 직원들에게 1인당 1000달러 수당을 지급할 계획도 밝혔다. 재택근무를 하는 동안 필요한 장비 등 구입 비용에 사용하라는 것이다.
CNN은 구글의 업무 복귀 계획이 영구적인 재택근무 지원 계획을 밝힌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트위터와 대조된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 21일 10년 내에 전 직원의 50%가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도 미국 내 100개 이상의 애플스토어를 이번 주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약 30개 매장 영업을 재개한 데 이어 점차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제한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고객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수리 서비스인 ‘지니어스바’를 이용하거나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매장 앞에서 픽업할 수 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조지아, 네바다, 텍사스 등 40여 개 매장은 고객 입장이 허용되지만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고객 수에 제한을 뒀다.
애플은 전 세계에 510개 애플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그중 271개가 미국에 있다. 중국, 오스트리아, 호주, 독일, 한국에서는 100여개 매장이 영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