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사항, 경쟁률, 수능 최저학력기준 꼼꼼히 살펴야”
20일부터 고3 등교수업이 시작되고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지는 등 수험생들의 본격적인 대학 입시 준비가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숨 가쁜 대입 준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지금 눈여겨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입시전문가들은 18일부터 각 대학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한 ‘2021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요강 분량이 많게는 100페이지를 넘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체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모집인원만 보지 말고 과거 경쟁률 추이를 파악해 올해 지원 경향을 예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합격 확률은 선발 규모보다 경쟁률의 높낮음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 소장은 “모집인원을 확인할 때에는 단순 선발 규모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선발 인원과 비교해 보고 경쟁률과 입시결과를 함께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별 고사나 면접 실시 일정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별 고사 실시 시기에 따라서도 대입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전에 치르는 대학별 고사는 수험생의 학습 컨디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논술전형의 경우 정시와 동시에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쟁률이 수능 후 대학보다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논술고사에 대한 대비가 잘 돼 있는 수험생은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각기 다른 점도 체크해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고려대 일반전형의 학업우수형과 계열적합형은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이지만 선발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먼저 학업우수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지만, 계열적합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우 소장은 “학생부 교과 성적이나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 역시 대학별로 다르다”고 말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대체로 사라지는 추세지만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은 여전히 적용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교과 성적이나 서류·면접·대학별 고사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더욱 커지므로 이러한 요소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