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등교 이틀째인 28일 전국에서 800여 개 학교가 등교를 연기하거나 중단했다. 지역 사회나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2만902개 초·중·고교, 유치원 가운데 4.0%인 838개교가 등교수업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개교로 가장 많았고 서울 117개교, 인천 243개교 등이다. 이어 경북 구미 182개교·상주 4개교, 충남 천안 18개교·아산 10개교, 구리·고양 5개교, 대구 수성 1개교로 집계됐다.
전날 등교를 하지 못했던 대구 5개교와 진주 2개교는 이날 정상 등교를 했다. 대구 오성고 확진 학생과 접촉한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64명 전원 음성이 나왔고 구미, 상주, 진주 등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교직원 등 149명도 확인 결과 음성이었다. 서울 상일미디어여고도 확진 학생 접촉자 23명 모두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고등학교 2학년 이하 등교가 시작된 27일 출석률은 90.4%를 기록했다. 등교하지 않은 25만7000여 명 학생은 고등학교·중학교의 경우 등교 전 자가진단에 의한 사유가 가장 많았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체험학습을 가장 많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경계 단계인 경우 시도교육청 기준에 따라 학교장이 승인하면 가정학습을 포함한 체험학습도 출석으로 인정된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물류센터 발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울·인천·경기 교육감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