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한국 103석 정식 출발…김종인 비대위 “꼰대 버리고 약자 품는다”

입력 2020-05-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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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자택에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8일 흡수통합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반발해 미래한국당이 창당한 지 113일 만이다. 이번 합당으로 미래통합당은 기존 지역구 84석과 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 19석을 합쳐 의석수 103석으로 제 1야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당명은 우선 선관위에는 ‘미래통합당’으로 등록했다. 당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맡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직을 유지한다.

김 위원장은 ‘원보이스’(하나된 목소리)를 키워드로 회의 방식에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비대위원들이 공개석상에서 당내 민감한 사안 등을 놓고 각자 견해를 밝히거나 언쟁을 벌이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다. 김 비대위원장은 특히 지난 4·15 총선 선대위 시절부터 당의 ‘메시지 컨트롤’ 기능 부재를 문제로 지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청년·여성 중심의 비대위를 구성한 김 위원장이 당직 인선에서도 ‘꼰대를 버리고 약자를 품는다“는 인사 기조를 적용할지 주목된다. 당의 조직과 재정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이번에 낙선한 수도권 3선급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선동·정양석·주광덕 의원 등이 이 기준에 해당한다.

원외 측근이나 재선급이 후보로 주로 거론되는 비서실장에는 김 위원장의 청년정당 콘셉트에 맞는 초선 당선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김웅 당선인, 70년대생·국회의원 보좌진 출신 김병욱·정희용 당선인이 그들이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저희의 의석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현 집권여당의 폭주를 막아내는 힘은 이제 국민밖에 없다”며 “의석은 작아졌지만 대신 그 자리에 국민이 계시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강소 야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선거법을 합의 없이 처리한 것도 유례없는 일이지만 그것도 완성 못한 채로 하자 많은 법을 밀어붙여 이런 결과가 생겼는데 사과나 반성, 바꾸겠다는 약속 없이 얼렁뚱땅 넘어가며 우리를 비난하는 염치없고 후안무치한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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