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남편 계좌의 과거 현금 흐름을 다시 한 번 세세히 살펴봤다”며 “저와 저희 가족의 주택 매입은 어떤 경우에도 정대협(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정의연 전신) 활동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에 따르면 그는 1993년 전세자금 1500만 원으로 신혼살림을 시작해 1994부터 1997년까지 친정 부모님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해 돈을 모아 1995년 명진아파트빌라를 4500만 원에 취득했다. 이어 1999년 저축자금과 친정 가족의 도움으로 한국아파트를 7900만 원에 구매했다. 이어 2002년 명진아파트 빌라를 3950만 원에 매각했고, 2012년 수원 금곡 엘지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했다. 취득가액은 2억2600만 원이다.
윤 당선인은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 저희만 단독으로 입찰했다”며 자금 출처는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고,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이라며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또 남편 명의 함양 소재 빌라에 대해선 “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 시내 빌라를 8500만 원에 매입했다. 잔액은 배우자가 보유하다 2018년 4월 19일에 제 계좌로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친정아버지 소유 아파트와 관련해서도 "부친이 22년 근무한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 4700만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딸 미국 유학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정대협이고, 제가 정대협 돈을 횡령하여 딸 유학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약 2억4000만 원)”이라며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 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방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