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사망 항의 시위에 기업 피해 커져…아마존, 배송 축소

입력 2020-06-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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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 폐쇄 유지…타깃, 전국적으로 매장 운영 중단 확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31일(현지시간) 흑인사망 항의 시위 중 사람들이 경찰을 피해 달아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미국에서 흑인사망 항의 시위가 가라앉을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 기업 피해도 커져가고 있다.

시위 확산에 아마존닷컴이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에서 배송을 축소하거나 배송경로를 조정했으며 애플은 매장 폐쇄를 유지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할인 유통점 체인 타깃은 전국적으로 매장 운영 중단을 확대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우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보면서 일부 도시에서 직원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송경로를 조정하거나 일반적인 운영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전날 밤 시카고와 LA의 배송 운전기사들에게 “소포 배달을 위해 현재 밖에 나와 있다면 즉각 멈추고 귀가해야 한다”며 “배송이 다 안 끝났으면 남아있는 소포는 배대지로 반납하라”고 지시했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 완화로 미국 내 약 270개 애플스토어 중 130곳 문을 열었지만 시위로 이날 매장 대부분을 다시 폐쇄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달 25일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살해되고 나서 이 지역에 본사를 둔 타깃은 이미 현지 32개 매장을 폐쇄했다. 또 이날 전국적으로 수십 개 매장 운영을 추가로 중단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플로이드 사망 직후 성명에서 “지역사회가 고통받고 있다”며 “이 고통은 미니애폴리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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