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횡보양상을 보이던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5만 원 문턱을 안정적으로 넘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0.60%(300원) 오른 5만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연속 매도세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쓸어 담으며 주가를 띄우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서 ‘비대면’이 강조되면서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경기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환경이 조성돼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견조해 실적 급락은 방어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세트와 부품 사업을 동시에 영위함에 따라 최종 소비자 수요가 회복되면 실적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우세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29일에도 2.86%(2400원) 빠진 8만1500원에 머물렀다. 2월 말만 해도 10만 원을 넘었던 주가는 8만 원 초중반을 오가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모바일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제한적 공급여력 탓에 SSD 등하반기 계절성이 동반된 응용처에서의 수요는 시장 기대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의 P2 하층낸드 투자가 지연되며 당장 투자에 나선더라도 내년 6~7월에야 양산이 가능한 만큼, 한동안 낸드 업황은 시장의 우려 섞인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방역당국이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도입키로 결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특례 수입을 요청하는 동시에 관련 치료 지침 마련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다. 이에 관련주로 묶인 파미셀은 지난 29일 증시에서 7.11%(1600원) 오른 2만41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9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식약처에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고 동시에 적용 대상, 투약 기간 등을 포함한 사용 지침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례수입은 국가 비상 상황에서 사전 신고 없이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한 제도로, 방대본이 식약처에 이를 요청하면 식약처가 심의를 통해 수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의 원료인 ‘뉴클레시오드’를 생산한다.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추정된다.
코코라19로 인한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카카오도 최근 급격한 상승세에서 숨고르기 하는 모습이다. 지난 29일 증시에서 카카오는 1.31%(3500원) 빠진 26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7거래일 연속 매도세에 나서며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다.
에이치엘비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이번 주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에이치엘비는 28일과 29일에 걸쳐 주당 7만8700원의 발행가로 주주들의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결과 청약률 107.86%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3월 에이치엘비는 32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최초 주당 발행가는 7만5900원이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최종 발행가는 소폭 올랐다. 이번 증자에는 진양곤 회장과 알렉스김 엘레바 대표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증자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2067억 원, 영업권 양수자금 614억 원, 채무상환자금 670억 원, 기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6월5일 주금납입, 6월8일 무상증자(1주당 0.1주 신주 배정)를 진행하고 6월19일 유상증자 신주 상장, 23일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