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344억2000만 달러로 21.2% 감소…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한국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등 여파로 수입액도 크게 준 탓에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348억60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23.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수출은 전달에 이어 코로나19 영향 지속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고 전년 대비 1.5일의 조업일수가 줄어 큰 폭으로 줄었다. 4월 -25.1%에 이어 2개월 연속 20%대 감소다. 다만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1.5일이 적었던 영향으로 일평균 수출은 18.4% 감소했다.
수입은 21.1% 하락한 34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4월 15.8% 감소에서 5월에는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수출 감소 폭이 다소 개선되고 수입 감소 폭이 늘면서 4월 99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는 한 달 만에 4억4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크게 선전해다.
반도체는 글로벌 조사기관들의 시장 하향 전망에도 18개월 만에 총수출(7.1%)과 일평균 수출(14.5%)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진단키트 등 바이오 헬스(59.4%)와 컴퓨터 등 비대면 용품(82.7%) 등의 신산업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 경기가 회복되면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중 수출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