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 지시는 허위”

입력 2020-06-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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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은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 기업들이 이번 주 미국에서 최소 3척 분량, 총 18만t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사들였면서 현재 일정대로 구매가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중국이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을 지시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 관리들이 자국 국유기업에 콩과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에 지시에 따라 중량그룹과 중국비축양곡관리공사는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고, 일부 구매자는 미국산 돼지고기 주문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중국의 ‘홍콩 국가안전법(홍콩보안법)’ 제정 방침을 비판하고 홍콩에 부여해온 관세 등의 우대조치를 철회할 생각을 나타낸 데 대해 중국이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 1월 체결한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핵심 사안인 농산물 구매를 중단한 것은 1단계 무역합의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그러나 장샤오핑 미국대두수출협회의 중국 수석대표는 환구시보에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 대두 구매는 현재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2개월간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선택했으며 이번 주 신규 대두 구매는 외부 영향을 받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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