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옥의 대중화를 이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 4곳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한옥 전문가 15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3일 한옥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위한 2020년도 한옥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전담할 4개의 교육기관(한옥설계, 시공관리)을 선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한옥설계과정 부문에는 대한건축사협회, 명지대, 전북대 등 3개 기관이 선정됐다. 한옥시공 관리자과정 부문에는 한옥문화원 1개 기관이 선정됐다.
앞으로 교육생 선발을 거쳐 7월부터 한옥 전문인력 150명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138명의 한옥 전문인력을 배출한 바 있다.
이들 교육기관에는 총 4억2300만 원의 교육비가 지원된다. 기관별로 선발하는 30∼40명의 교육생은 소정의 교재비 등 실비만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 과정에는 그동안 한옥 연구과제(R&D) 사업으로 개발된 단열 및 기밀 성능을 보강한 신기술과 한옥설계자동화프로그램을 반영한다. 한옥 전문가 이론강의, 현장실습 및 답사, 한옥을 활용한 도시재생 아이디어 제안 등 지역봉사활동 프로그램도 포함해 추진한다. 전통과 현대기술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신기술 확산 보급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생 선발은 기관별 계획한 일정에 맞춰 이달 중 모집공고를 실시한다. 교육 과정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담은 수준 높은 한옥을 보다 쉽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옥이 미래건축의 대안으로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우수한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