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경기 반등할까…서비스업·소비·투자 증가세 주목

입력 2020-06-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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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동향 6월호

▲이달 3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 위축이 5월부터 점차 반등의 기미가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KDI 경제동향 6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경기 위축이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5월에는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고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급되면서 소비심리는 소폭 회복됐다"고 밝혔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생산은 수출 부진으로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6.0%나 줄면서 2.5%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업은 음식·숙박, 교육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5.3%나 증가했다. 이는 24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신차출시 및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승용차 판매가 증가했고 옷ㆍ화장품 구매 등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심리가 꿈틀했기 때문이다.

KDI는 5월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방역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소비 부진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지연됐던 상품구매가 실현되고 전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5월 서비스업 업황 BSI는 48에서 55로 상승하고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도 -53.3%에서 -34.8%로 축소됐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도 77.6을 기록해 여전히 기준치는 밑돌았으나 전월 70.8보다는 반등했다.

KDI는 설비투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행지표인 5월 자본재수입액이 2.5%에서 9.1%로 증가했는데 이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12.4%에서 167.8%로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 반영됐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설비투자 전반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건설투자는 4월에는 감소했지만, 주택착공이 전월(26.3%)에 이어 30.0%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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