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 FPS장르의 신작 ‘발로란트’가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한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는 출시 초반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며 순위를 높이고 있다. PC방 리서치전문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발로란트는 8일 기준 점유율 1.36%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발로란트는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언게임즈의 신작이다. 라이엇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FPS 게임으로 근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권 출신의 요원들이 지구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은 5:5 대전형으로 진행되며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총 24라운드의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각 라운드의 전황에 따라 적합한 총기를 선택, 각 캐릭터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 스킬을 활용한 전술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로란트의 진입으로 인해 PC방 순위 톱10에는 FPS장르의 게임 4종이 경쟁하게 됐다.
현재 2위에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자리잡고 있으며 3위 ‘서든어택’, 4위 ‘오버워치’ 순이다. 여기에 발로란트의 점유율까지 합치면 톱10 중 FPS 장르의 점유율은 약 22%에 달한다. 발로란트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점유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FPS장르의 게임이 인기 상위권을 기록해 왔다. 배틀그라운드와 서든어택, 오버워치 등은 출시 이후 한번 이상씩은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발로란트의 성장에 따라 온라엔게임 지형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PC방 점유율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가 4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견제할 수 있을 만한 게임이 오랜만에 출시됐다는 것.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는 같은 라이엇게임즈 개발 게임이기 때문에 한 개의 게임회사가 국내 시장을 독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내고 있다.
또 동일한 FPS장르의 게임이 경쟁하고 있어 점유율이 분산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10위권 내 FPS 장르를 제외한 6개 게임은 모두 다른 장르의 게임이 분포돼 있다. 다른 게임과의 격차도 크지 않아 1위를 제외한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발로란트의 상승세에 따라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권이 변경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FPS장르의 다양한 게임이 유독 인기 있는데 이 같은 경쟁이 앞으로도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