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정부,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 지원

입력 2020-06-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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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벙커링 방식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최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카타르 국영석유사와 23조 원 규모 100척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계약을 맺는 잭팟을 터뜨리는 등 LNG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LNG 벙커링(연료공급) 전용선 건조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LNG 선박의 연료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지원 사업' 시행 및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시행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에 관한 촉진법'에 따른 선박용 연료 공급자에 대한 첫 번째 지원 사례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LNG 연료화물창 7500㎥이상을 갖춘 LNG 벙커링 전용 선박 1척 건조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498억 원의 30%에 해당하는 150억 원을 국비에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8월 5일 도시가스사업법 시행에 따라 신설되는 선박용 천연가스 사업자 또는 컨소시엄으로 LNG 도입·저장·출하·선박용 LNG 공급 등 LNG 벙커링 전용선 운영을 사업 목적에 따라 차질없이 영위할 수 있는 자다. 신청 기한은 8월 10일 오후 6시까지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해운 분야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LNG 등 친환경 연료사용 선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LNG추진선 보급을 확대를 위해 LNG 연료공급 인프라 구축 병행이 필요하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LNG 벙커링 전용 선박은 앞으로 도입될 중대형 LNG 추진 선박의 연료주입을 위해 꼭 필요한 기초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LNG 벙커링은 LNG 벙커링 방식 중 소규모 선박에 적합한 트럭(LNG 탱크로리)을 이용한 방식(Truck to Ship)만을 사용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 건조 중인 중대형 LNG 추진 선박의 원활한 연료주입을 위해 LNG 벙커링선(Ship to Ship)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Ship to Ship 방식은 해당 선박이 부두에서 선적화물 상하역 시 벙커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적어 선주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며 세계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지원 사업은 국내 LNG추진선 보급 활성화 및 초기 단계에 있는 선박용 LNG 벙커링 산업이 산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로 필요한 LNG 벙커링 인프라에 대해서는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단계적․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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