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2년 연속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전은 해외 금융시장에서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5억 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글로벌 그린본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채권으로, 자금의 용도가 국내외 재생사업, 신재생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투자로 한정돼 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친환경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최초 2년 연속 글로벌 그린본드를 발행해 신재생 및 친환경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0.438%에 국가·기업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 0.75%를 더한 1.188%로, 국내 은행과 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달러채권 5년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발행 예정액 5억 달러 대비 10배에 달하는 52억 달러의 투자수요가 몰려 최초 제시 금리인 1.638%보다 0.45%포인트 낮아진 1.188% 수준에서 발행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미중 갈등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도 한전의 펀더멘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와 한전의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에 대한 투자자 요구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그린본드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존 채권에 대한 차환과 국내외 신재생 사업, 신재생 연계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