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증상자 이송 최다…결핵ㆍ주삿바늘 자상 등 다양한 유해환경 노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2년간 재난현장에서 구급ㆍ구조활동 중에 유해환경에 노출된 소방공무원 571명에게 병원 진료비 등을 지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구조ㆍ구급활동 중 벌어지는 피해와 손실 보상 등을 전담하는 ‘현장민원전담팀’ 출범 후 지금까지 총 4454건(1만712명)의 유해환경 노출 사례를 접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자나 결핵ㆍ콜레라ㆍ홍역 등 감염성 질환자를 이송한 사례, 포르말린 등 유해물질 누출을 회수한 사례 등이 대표적이다. 현장활동 중 개에 물리거나, 환자 이송 중 주삿바늘에 찔리는 돌발상황 등도 있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19구급대를 통한 의심증상자 이송이 급증하면서 유해환경 노출 사례도 크게 늘었다. 5월 말까지 4225건(1만108명)으로, 2018년 106건, 2019년 123건 대비 40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금까지 접수된 건 가운데 2575건을 처리 완료했다. 이중 병원 진료나 자가격리 등이 필요한 571명(208건)에게는 진료비, 식사비 등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 의심증상자나 유해물질에 접촉한 경우 이력관리를 통해 감염관찰실에 격리조치 하는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도 지원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활동 중 유해환경에 노출된 대원에 대한 진료비 지원과 격리 등 특수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원이 더욱 안심하고 임무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