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바이오파마가 본격적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경남바이오파마는 연세대 의과대 산학협력단 및 연세대 신약개발 벤처기업 리퓨어생명과학과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유래 치료 항체’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본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경남바이오파마는 리퓨어생명과학과 신약 연구개발 노하우 및 인력을 지원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 연구팀, 내분비내과 이은직 교수팀이 치료효과를 보인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해 혈장 속 면역단백체를 기반으로 코로나19의 항원을 선별해 이에 대응하는 항체의 CDR 부위 서열 확보한다. 이를 통해 안정성과 효능이 높은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고 추후, 대량 생산 가능한 치료제의 개발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는 이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에볼라 바이러스, 조류 독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사태 때에도 사용됐으며, 코로나19의 대응 치료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최준용 교수 연구팀은 말라리아와 에이즈 치료제를 투여해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던 67세의 중증 환자와 71세의 고령 중증환자 두 명에 대한 혈장 치료 이후 '완치 판정'을 받아 주목받았다.
그동안 기존 국내외에서 개발하는 혈장치료제들은 완치자의 피에서 혈구와 혈장을 분리한 후 혈장을 단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안정성 및 효능, 혈장의 수급 부족 등으로 여러 번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연구는 분리된 혈장에서 실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체를 최신의 면역단백체학적 연구법으로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효능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추후 대량 생산 가능한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차별점이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경남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치료용 항체의 성공적인 도출만 이뤄진다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기증으로만 수급 가능한 혈장을 환자 당 약 500ml의 투여하는 기존 혈장치료 방식으로 인한 혈장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해 수천, 수만 명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다른 감염성 질환의 치료용 항체 제작에도 효과적으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