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90% 육박…방대본 "교회·사업장 등 추가 집단발생으로 연결"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이날에도 수십 명이 늘었고, 교회와 사업장 등으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의 상당수가 고령인 부분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명 늘어난 1만200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은 13명,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43명이었다. 지역발생 43명 중에서는 42명이 서울과 경기에서 나왔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는 다시 50명대로 진입했다. 특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일 대비 23명이 늘어 누적 139명이 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리치웨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교회와 사업장 등을 통한 추가적인 집단발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2차·3차 발생 사례가 현재 99명까지 보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리치웨이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가족과 직장 내 감염을 비롯해 명성하우징(20명), NBS파트너스(11명), SJ투자콜센터(10명), 예수말씀실천교회(9명), 중국동포교회 쉼터(8명), 예수비전교회(8명), 프린서플 어학원(7명), 하나님의교회(4명) 등으로 전파됐다.
확진자의 연령도 높아 고령층도 높다. 총 확진자 139명 중 65세 이상이 62명으로 전체의 44.6%를 차지했고, 40~64세 59명(42.4%), 19~39세 15명(10.8%), 18세 이하 3명(2.2%)으로 분류됐다.
정 본부장은 "고령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서 중증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고령층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장소의 모임은 가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업장에서의 코로나19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서는 앞서 11일 확진자 발생 이후 현재까지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포함해 88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 외에 경기 안양의 나눔재가요양센터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대구에서는 중학생 1명이 확진돼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