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쌍용차 지배권 포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전날 기자들에게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한다"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의 적자가 계속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치자 마힌드라는 23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긴급 자금 400억 원만 지원하기로 4월 결정했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은 "만약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가 생기면 자동으로 우리 지분을 인수하거나 우리 지분을 매입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영향 속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자본지출 효용성을 높이는 등 광범위한 구조조정 차원으로 향후 12개월간 모든 손실 유발 사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은 사업은 파트너십을 모색하거나 접을 수 있다"며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 사업은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그룹은 2021년 4월 2일부터 고엔카 사장이 물러나고 샤 부사장이 자리를 넘겨받는다고 지난해 말 발표했다.
쌍용차는 올 1분기 약 2000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며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