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2개주서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커져가는 재확산 불안

입력 2020-06-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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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벨트·서부 중심으로 환자 다시 늘어나는 추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에서 한 사람이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솔트레이크/AP뉴시스
미국에서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할 조짐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미국 남부 지역 전체를 가리키는 이른바 선벨트(Sun Belt)와 서부를 중심으로 환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여서 경고등이 켜졌다고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경제활동 재개 속에서 미국의 22개 주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많은 지역에서 하향 추세로 향했던 과정이 바뀐 것이다.

NYT는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이 넘은 가운데 매일 약 2만1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는 1개월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일일 사망자 수는 약 800명으로, 4월 정점 이후 크게 줄어들기는 했다.

그러나 재확산 조짐에 각 주 보건당국은 비상에 빠졌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400여 명의 사람이 12일 병원에 새롭게 입원했다. 이는 한 달 전의 755명에서 급증한 것은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다. 같은 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1600명을 넘었다. 이에 애리조나주 병원들은 코로나19 환자 쇄도에 대비하기 위한 비상계획 실행 압박을 받고 있다.

텍사스주는 12일 기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2166명이 입원해 있다.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댈러스 등 텍사스 주요 도시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전날까지 최근 7일 중 하루를 제외하면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전날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고 NYT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부분적으로 확진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선벨트 지역에서 최근 사례는 단순히 검사 증가가 아닌 감염이 확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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