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도권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2배 수준…6월 36.5명

입력 2020-06-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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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발적 집단감염 계속…보호시설·요양시설 감염 확산 우려"

▲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 되는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5월 31일~6월 13일 수도권 내 일평균 신규확진자수는 이전 2주간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36.5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5월 17일∼30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0.4명이었다.

기간을 1주일 단위로 나누면 5월 24일~30일 30.6명, 6월 7일~13일에는 40.3명으로 급증했다. 최근 수도권에서 교회 소모임과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의 집단감염 발생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수도권의 환자 집중경향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위험도는 5월 29일 이후 강화된 방역조치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고위험군인 고령층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윤 총괄반장은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수도권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계속되고 있고, 특히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 등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접촉자 추적관리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으나 빠른 전파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확산을 막기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 대응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장에 대한 방역 관리와 사업장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관리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마리나 다중이용시설(대여업체 121개, 보관·계류 업체 30개)에 대해 오는 22일부터 7월 30일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청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전날 기준 격리 조치를 위반한 10건(4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수사 진행 건수는 총 516건(830명)으로 이 중 272건(336명)을 기소(구속 6명)했다. 244건(492명)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다.

윤 반장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수도권 거주 국민들께서는 스스로가 방역사령관이라는 책임감을 가지시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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