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 있는 롯데택배 동남권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와 롯데택배를 운영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서울 송파구 동남권 유통단지 내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8∼10일 근무했던 일용직 직원이 13일 오후 8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롯데택배는 센터 문을 닫았다. 확진자와 같은 날 근무했던 159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동시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곳 직원 수는 쿠팡 부천물류센터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택배 관계자는 "물류센터 방역을 마쳤고 당국 지침에 따라 48시간이 오늘 오후 8시께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센터 운영 중단으로 인한 배송 차질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는 경기도 시흥시 정왕1동에 거주하는 55세 중국 국적 남성(시흥 21번 확진자)이며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8일부터 가래 등 증상이 발현됐으나 당일 오후 시흥시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일감을 구해 서울 송파구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8일 오후 2시 54분께 인력사무소의 임대 버스를 타고 안산시와 군포시를 거쳐 송파 물류센터에 도착했으며, 다음 날 아침까지 일했다. 마스크는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흥 21번 확진자는 9일에도 오후 3시 57분께 인력사무소에서 출발해 같은 경로로 물류센터에 도착한 후 다음 날 아침까지 일했다. 해당 인력사무소의 임대 버스에는 다른 일용직 근무자들도 타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